Cartagena(카르타헤나)의 anchorage로 가기 위해선 Bocagrande(보카그란데)와 Isla de Tierra Bomba섬 사이를 가로 지르거나 Isla de Tierra Bomba섬의 남쪽 부분이 Bocachica(보카치카)를 돌아서 가야 합니다. Curaco(퀴라소)에서 넘어 오는 거라면 Bocagrande쪽으로 가는 게 더 빠르지만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18세기 적국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수중 방파제로 인하여 수심이 채 1미터도 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인데요. 항해 지도에 수심이 정확하게 기재 되어 있지 않아 어디로 지나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여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운을 시험하기엔 잃을게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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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방파제가 있는 Bocagrande(보카그란데)와 Isla de Tierra Bomba섬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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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horage로 들어가는 길 |
전의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Cartagena는 항구 도시라 대형 크기의 화물선의 이동이 많습니다. 그래서 Bocachica에서 anchorage로 들어가기 전 VHF16을 이용하여 Port Autority에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데요. 배들의 이동 속도와 스케줄에 맞춰 출입할 때를 알려줍니다. 저희도 마침 나가는 배가 있어 그 배가 완전히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들어갔으며 저희 뒤에 도착한 화물선은 속도가 느린 저희와의 거리를 위해 한참을 기다렸다가 들어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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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cachica(보카치카)쪽에서 들어가는 입구 |
anchorage까지의 채널엔 Buoy들이 쭉 줄지어 있고 심지어 화물선을 기준으로 만들어 놓아 수심도 깊고 거리 간격 또한 넓습니다. 밤에 도착해도 전혀 위험하거나 배로 이동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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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의 Buoy들과 오른쪽 끝에 보이는 화물선 |
저희가 채널에 들어 갔을 때 이미 해가 지고 있는 시간대여서 anchorage 가는 길목에 있는 마리아상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나중에 카르타헤나를 떠날 때가 되어서야 볼 수 있었답니다. 혹시 낮에 들어가게 되면 마리아상을 찾아 보세요. 정말 뜬금없이 채널 한가운데에 있으니 찾기는 쉬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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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한 가운데 있는 마리아 상 |
Cartagena에는 Club Nautico Marina 근처와 Club de Pesca Marina를 지나 더 안쪽으로 위치한 anchorage, 이렇게 2곳의 anchorage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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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상 anchorage들의 위치 |
저희가 도착했을 당시 밤 9시가 넘어가는 상황이라 anchorage를 둘러볼 겨를도 없이 제일 먼저 도착한 Club Nautico Marina 근처에 닻을 내렸는데요. anchorage가 도시 안에 있어서 그런지 여태 방문했던 곳과는 다르게 새롭더라고요. 하지만 닻을 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움이 짜증으로 바뀌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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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Nautico 근처에 위치한 anchorage#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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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Nautico 근처에 위치한 anchorage#2 |
도착한 날이 화요일 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방에서 노랫 소리가 들려오고 번쩍 번쩍한 파티 보트들이 빠른 속도로 자주 지나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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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헤나 anchorage의 밤의 풍경 |
그래서 다음날 Club de Pesca Marina를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 닻을 다시 내렸답니다. 안쪽으로 가까워지자 파티 보트들도 속도가 줄고 조금 더 한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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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위치한 anchorag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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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 바라본 Club de Pesca Marina와 anchorage#1 |
바닥은 Mud이며 바람이나 파도가 없어 머물기 좋았는데요. 아무래도 대도시 안에 있어 그런지 물은 깨끗하진 않았습니다. 수영은 커녕 발 한짝도 담글 마음이 하나도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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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헤나 바닷물 색깔 |
그리고 anchorage에 Coast Guard들이 돌아 다니긴 하나 dinghy를 도둑맞는 경우가 종종 있다하니 밤에는 꼭 dinghy를 배에 올려 놓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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