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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4일 화요일

Curacao소개와 방문 계기

Curacao(퀴라소, 큐라소) 어디선가 들어본 단어 같지 않은가요?


Willemstad(빌렘스타트)에 있는 Curacao 조형물


칵테일을 접해봤다면 한번쯤은 “Curacao(퀴라소)”를 본 적, 마신 적이 있을 겁니다. 뜬금없이 칵테일을 언급하는 이유는요

파란빛의 칵테일을 만들 때 섞는 술이 바로 이 섬의 이름을 딴 “Curacao(퀴라소)”라서 랍니다. 퀴라소는 이곳에서 자라는 Laraha오렌지를 이용하여 만든 술인데요. 오렌지 향을 뿜어내며 푸른 빛의 영롱한 색을 띠고 있습니다.

 

퀴라소의 슈퍼마켓에 진열된 다양한 색의 퀴라소 알콜(좌)과
퀴라소의 이름을 딴 프랑스산 퀴라소(우)

Curacao는 캐리비안에 있는 ABC Islands(Aruba, Bonaire ,Curacao) 중 하나로 Aruba, Bonaire 사이에 위치한 섬인데요. 자치권이 부여된 네덜랜드 왕국의 구성국으로 수도는 Willemstad(빌렘스타트)이며 1914년 베네수엘라에서 석유가 발견된 이후 Aruba(아루바:네덜란드령)섬과 함께 중요한 정유소로 자리 매김하게 됩니다.

퀴라소의 지도 상 위치

공용어는 네덜란드어와 파피아멘토어이며 화폐단위는 길더/휠던(ANG:antillean guilder/gulden)으로 1미국달러=1.79길더의 고정 환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동전과 지폐, 길더


사실 저희에게 Curacao(퀴라소)는 처음부터 계획하고 간 곳이 아닌, 전혀 예정에 없던 행선지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파나마로 바로 가는 것이었는데요.

파나마로 향하는 중 오토파일럿이 먹통이 되면서 행선지를 변경해야 했는데, 항해 하던 그때 당시 그나마 바람을 최대한 이용해 갈수 있는 곳 중 제일 가까운 곳이 퀴라소였습니다. 그리하여 급하게 행선지를 변경하고 움직였는데요.

오토 파일럿에 문제가 발생한 직후부터 48시간을 저와 짝꿍이 2~3시간씩 교대하며 배의 운전대를 잡아야했습니다. 이 당시 바람이 20~30knots로 불어 배의 속도는 비교적 빨랐으나 그만큼 바다가 거칠어 팔에 힘을 잔뜩 쥐고 다리로 바닥을 밀 듯 버티며 배의 방향을 잡는데 정말 극기 훈련이 따로 없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오토 파일럿의 유무는 세일링에서 정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메인 세일과 저녁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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