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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7일 토요일

Portobelo/Pnama 파나마 여행 중 꼭 가야 할 비밀 명소, 포르토벨로

산블라스(San Blas) 편의 포스팅을 기억하시나요?

그때 anchorage에서 암초를 보지 못해 배에 작은 상처를 냈었는데요. 배를 물 밖으로 빼기 위해 마리나를 이곳 저곳을 알아보던 중 Panamarina라는 곳을 알게 되어 그 곳에서 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Shelter Bay Marina에서 Panamarina까지 이어지는 길목을 살펴보았는데요. Panamarina에서 멀지 않은 곳에 Portobelo라는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Portobelo-지도-위치
Portobelo 지도상 위치

이곳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 금와 은의 중요한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곳으로, 당시 해적들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곳곳에 요새와 대포를 세워 방어했다는데요. 이러한 역사적 흔적 덕분에 Portobelo1980, ‘파나마 카리브해 연안의 요새군 (Fortifications on the Caribbean Side of Panama: Portobelo-San Lorenzo)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답니다.

 

Shelter Bay Marina에서 Portobelo까지 대략 25마일이 조금 안되는 거리인데요. 같은 방향의 해류로 인하여 원래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Portobelo는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인데 마을에 가까워질수록 커다란 통나무들이 떠내려 오더라고요. 혹시라도 선체에 부딪힐까봐 잘 살피며 천천히 들어갔습니다


바다-통나무
떠내려 오는 통나무

그리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바닷물색 또한 바뀌었는데요. 황토색 물에, 우리 배가 물살을 가르며 지나갈 때마다 탁한 초록빛 물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강에서 떠내려 오는 퇴적물과 바다가 만나면서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무튼 흙색, 초록색의 물과 밀림같은 녹음이 만나니 마치 아마존 강을 연상시키더라고요. 참고로 아마존은 다큐멘터리에서나 봤지, 아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바닷물
배가 바다를 가를 때 달라지는 바닷물 색 

그렇게 Portobelo anchorage에는 이미 여러대의 요트가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anchorage가 넓은 편이며 바닥이 머드라 닻이 잘 걸리더라고요. 다만 물이 탁해 바닥이 안보여 수심측정기와 항해지도에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Portobelo마을-anchorage
Portobelo 마을과 anchorage

, 닻을 내렸으니 이제 마을을 한 번 구경하러 가볼까요?

일단 Portobelo에는 식당에서 운영하는 딩기덕 2개가 있고, 어부들이 사용하는 공용 딩기덕이 있습니다


딩기덕
어부들이 사용하는 공용 딩기덕

공용 딩기덕은 5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해서 PizzeriaCasa Vela의 딩기덕을 이용했습니다. 이곳은 이탈리아인 Francesco씨가 운영하는 곳인데요. 처음 방문하게 되면 Francesco씨가 친절하게도 Portobelo의 역사와 문화, 관광 포인트, 파나마의 동식물 등등 해박한 지식들과 유용한 팁들을 아낌없이 나누어 준답니다. 나중에 Portobelo를 관광하고 돌아 온 후 시간이 애매해서 식사가 아닌 음료를 주문했는데요. 그래도 흔쾌히 괜찮다고 말해주더라고요. 공용 딩기덕을 사용할 바엔 차라리 이곳에서 맥주 한잔 하는 걸 추천합니다.

 

Francesco씨가 운영하는 Pizzaeria

다시 딩기덕으로 돌아와서 딩기를 묶어두고 레스토랑 정문으로 나오면 아스팔트 길이 나오는데요. 마을 방향 반대편으로 올라가면 Fort Santiago El Viejo가 나옵니다. 오래된 성벽과 대포들이 여전히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 조그마한 마을이 예전엔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할 수가 없더라고요.


Fort Santiago El Viejo
 Fort Santiago El Viejo

Fort Santiago El Viejo
 Fort Santiago El Viejo의 대포

그리고 Francesco씨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장소가 Fort Santiago El Viejo의 도로 맞은 편에 있는데요. 석상을 뒤로 하고 15~20분 정도 산을 오르면 어떤 용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치 비밀 아지트같은 작고 작은 옛 건물이 나옵니다. 길은 그리 길지는 않지만 경사가 높고 나뭇잎들과 진흙으로 인하여 길이 미끄럽고 험한 편인데요


portobelo산길
올라 가는 길

올라가는 여정은 조금 벅차지만 오르고 나면 아름다운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쪼리는 무조건 금지, 운동화는 진흙 마사지예약, 발 편하고 씻기 편한 크록스 추천합니다.


정상에서 바라 본 정경
정상에서 바라 본 풍경

꼭대기에 있는 건물
정상에 있는 작은 건물

밑으로 내려와 엉망이 된 발을 Fort Santiago El Viejo에 흐르는 냇물에 씻어 주고 마을로 이동했는데요.


Fort Santiago El Viejo
Fort Santiago El Viejo에 흐르는 냇물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 비시즌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한적했습니다. 각 건물마다 나름 여러 가지 색상을 입혀 알록달록하긴 했으나 날씨 때문인지 아님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색들이 주는 생동감은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portobelo마을전경
마을 전경

마을로 내려가 La real aduana를 방문했는데요. 이 건물 한쪽에 박물관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문이 닫혀 있어 근처에 상주하던 군인(?)분께 물어보니 열려 있으니 편하게 구경하면 된다 하더라고요. 작은 공간이지만 Portobelo의 역사와 문화를 엿 볼수 있는 곳입니다.


La real aduana 박물관 내부와 외부
La real aduana

박물관을 나와 곧장 교회로 향했는데요. 교회의 외부가 하얀색과 연보라색으로 칠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교회
portobelo교회

이 교회에는 검은 그리스도상이 있는데 순례자들에게 있어 꽤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검은 그리스도상은 오래 전, Portobelo에 도착했을 때 예수상이 검게 변했다라거나 검은 그리스도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이 형상이 거부하듯 Portobelo를 떠나지 않았다라거나 이러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 검은 그리스도상이 발견 했을 당시 시기상 이민으로 힘들어했던 아프리카계 파나마인들에게 정체성과 해방을 상징하며 신앙적으로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합니다.

검은 그리스도상은 교회 앞쪽에 비치 되어 있으며 보라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매년 1021, 수많은 순례자들이 보라색 옷을 입고 방문 한다 합니다.

 

portobelo교회
portobelo교회 입구와 내부

교회 근처에 Fuerta San Jeronimo가 있는데요. 앞서 소개한 요새보다 더 큰 규모의 요새입니다. 바다와 맞닿은 곳에 대포들이 당시의 위엄을 보여주듯 아직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요. 이 작은 마을에 이 정도의 규모로 보아 Portobelo가 무역의 중요지였단걸 엿볼 수 있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대포들
여전히 전시되어 있는 Fuerta San Jeronimo의 대포들

Fuerta San Jeronimo
Fuerta San Jeronimo 성벽 안쪽 대지

Fuerta San Jeronimo
Fuerta San Jeronimo의 입구와 성벽

마을 관광을 끝내고 슈퍼에서 맥주 한 캔을 사고 걸어 나오는데 카르타헤나에서 보이던 코코넛 간식이 Cocadas가 보이더라고요.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 컷!

Cocadas가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

맥주와 코카다스

마지막으로 딩기를 타고 Portobelo 마을 반대쪽으로 가면 하얀 모래 사장의 해변이 나온다는데요. 투명한 바닷물과 산호초들로 스노클링 하기에 좋다고 합니다. 저희는 시간도 부족했거니와 Shelter bay에서 봤던 악어가 생각나 생략했는데 시간이 된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portobelo지도
동그라미 쳐져 있는 곳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Guava/ 구아바 과일을 실제로 본 사람??? 저요!!!

구아바~구아바망고를 유혹하네~


구아바-구아바나무
마르키스제도에서 찍은 구아바 나무


이게 뭐냐고요? 예전에 이효리씨가 우크렐레를 연주하면서 불렀던 광고 노래입니다한때는 모든 이가 흥얼거릴 정도로 유행이었는데요. 전 그때 구아바라는 과일을 처음 들어 봤습니다. 그리고 구아바를 실제로 본 건 한참 후인 요트 여행을 하면서인데요. 카르타헤나, 파나마에서 쉽게 구매 할 수 있으며, 현재 머무르고 있는, 나중에 포스팅하게 될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는 그야말로 길거리에서 흔하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구아바
구아바

구아바는 얼핏 보면 서양배처럼 생겼는데요. 껍질은 초록색에서 익을수록 점점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노랗게 익은 혹은 연두색으로 변한 구아바를 손으로 눌러 봤을 때 서양배처럼 살짝 부드러워지면 그때가 먹기 딱 좋을 때인데요. 식감도 서양배와 아보카도 그 중간? 부드럽게 씹힙니다.


구아바-구아바단면
구아바 단면


잘 익은 구아바를 반으로 잘라보면 분홍빛의 과육과 작고 딱딱한 노란색 씨들이 박혀있습니다. 씨앗은 딱딱한데요. 과육을 먹을 때 같이 삼키면 됩니다. 과육이 분홍빛이 선명해질수록 더 단맛이 나더라고요. 아참 껍질채 먹어도 됩니다.


구앙바-구아바 단면
구아바 단면

참고로 유튜브에 숏츠도 올리고 있는데요. 구아바 먹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구아바 먹방 구경하기

개인적으로 구아바는 딱딱한 씨 때문인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허나 시중에서 파는 구아바 쥬스는 맛있으니 한번 드셔보세요.

 








2025년 4월 25일 금요일

Shelter Bay Marina / Panama 파나마 운하 앞에 있는 마리나 정보

 Shelter Bay Marina에는 전의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듯이 이민국과 관세, 배 출입국의 주요 사무소, 그리고 여느 마리나처럼 샤워실, 화장실, 수영장, 빨래방, 미니 슈퍼, 레스토랑, dry dock등 상주해 있습니다.


pontoon-아이-요트
Shelter Bay Marina's pontoon


건물
Shelter Bay Marina 사무실


Shelter Bay Marina의 샤워실과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고 내부에 에어컨이 항상 빵빵하게 유지되고 있어 낮에는 시원하고 저녁에 샤워하게 되면 너무 추울 정도입니다.


건물-문
화장실과 샤워실


마리나 한 켠에는 여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공간이 있는데 테이블과 벤치들이 놓여 있어 종종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는 세일러들을 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벤치
야외 공간


수영장은 넓은 편이며 영유아들을 위한 작은 수영장도 함께 있는데요. 저희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날이 좋던, 흐리던 수영장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답니다. 수영장 주변으로는 파라솔과 선베드가 비치되어 있어 어른들도 많이들 이용하더라고요.


수영장-파라솔-선베드
수영장


그리고 수영장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인터넷인데요. 바로 옆에 위치한 레스토랑을 한번만이라도 이용했을 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 수 있어서 그 후엔 인터넷을 계속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는 각 요일별로 할인 행사를 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칵테일이나 맥주,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도 피자행사때 방문했는데요. 그리 비싸지 않았고 맛도 대체로 만족하나 편이었습니다.


건물-벤치-파라솔
수영장과 레스토랑


빨래방은 미니 슈퍼마켓 뒤쪽으로 가면 있는데요. 세탁과 건조 각각 3달러씩입니다. 1달러 지폐만 들어가니 1달러 지폐를 준비하거나 빨래방에서 일하는 분께 1달러로 바꿔달라 요청해야 합니다.

 

건물
슈퍼마켓 건물


그리고 이 마리나의 히든 카드!!!

바로 셔틀 버스인데요. 마리나가 구석에 있어서 장을 보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헌데 그걸 커버할 수 있게 매일 하루 2번 오전 8, 13시 셔틀을 운행을 하는데요. 버스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하루 전날 마리나 사무실 앞에 비치되어 있는 리스트에 이름을 기재해야 합니다. 저희는 비시즌이라 인원수에 제재가 없었는데 원래는 한 배당 2명만이 탑승할 수 있나 보더라고요.


버스
버스


버스를 타면 30분 정도 이동을 하는데 창밖의 풍경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밀림같은 곳을 지나 중간 정도 가다보면 다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파나마 운하가 보입니다. 양쪽 챔버에 배가 드나드는게 보이는데 멀리서 보아도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쇼핑지역에 도착하며 기사 아저씨께서 출발하는 시간을 알려주며 내려줍니다. 저희는 무거운 물품은 거의 다 여기에서 구매했는데요. 셔틀버스로 데려다주고 데려오니 식량 비축하기에 너무 좋더라고요. 만약 태평양 횡단의 provision을 준비하려면 고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이 곳에서 하는 걸 추천합니다

 

건물-자동차
쇼핑 센터


Shelter Bay Marina는 캐리비안에 있던 마리나에 비해 비싼편입니다. 저희는 첫 번째 방문시 34일만 머물었는데요. (2024, 38feet 모노홀 기준으로) 1foot1.25달러 즉,1박은 1.25*38feet=47.5달러에 세금까지 붙어 대략 1박당 52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이다시피 오래 머물수록 가격이 낮아집니다. 물에 대한 비용은 무료이며 전기세는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전기는 이용하지 않아서 가격은 모릅니다.

 

가격표
Shelter Bay Marina 가격표 (2024년 방문 당시)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푯말-시간표
Shelter Bay Marina 운영 시간표


drydock은 마리나 사무실 도로 맞은 편에 있으며 가격 및 규모는 이용하지 않아 모르니 자세한 사항은 마리나에 직접 문의해 보세요아래를 클릭하면 마리나 웹사이트로 이동합니다.

shelter bay marina 바로가기


drydock-요트-코코넛나무
Shelter Bay Marina의 dry d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