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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8일 화요일

Norman Island – the bight bay // pelican island / 소설 보물섬의 배경이 되었던 노르만 섬. 스노쿨링 장소로 강력 추천 함!!!

BVINorman Island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소설 보물섬의 영감이 되었다고 알려진 여러 섬 중 하나인데요.

Norman Island의 지도 상 위치

저희는 Norman Islandanchoragethe bight bay를 방문했습니다. 이 곳은 다른 곳보다 훨씬 많은 수의 배, 요트들이 있었는데요. 이유가 있더라고요.

anchorage in the bight bay

BVI에서 스노쿨링 장소로 최적의 장소 중 하나가 아닐 듯싶습니다. 마치 아쿠아리움에 들어간 듯 색색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장관을 이루는데요. 다는 아니지만 BVI에서 여태 방문했던 곳 중에 스노쿨링으로는 Norman Island가 단연 최고였습니다.

 

바닷물 색깔

anchorage 자체도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크고 mooring buoy들도 많으며(들리는 말로는 70개 이상이라고 함, 유료로 제공) 수많은 배들이 (특히 카타마론) 있었습니다. 그만큼 들어가고 나가는 배들의 유동성이 활발했는데요. 아마도 BVI에서 필수 코스 중 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는 육지를 바라보았을 때 anchorage 왼쪽 끝 쯤에 닻을 내렸는데 코너를 돌면 동굴이 있어 딩기를 타고 방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러 이쪽에 닻을 내렸습니다

anchorage in the bight bay

anchorage in the bight bay


보통 파도가 세지 않는 이른 오전에는 동굴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으며 수많은 물고기들과 수영할 수 있습니다. 동굴에 가까이 갈 수록 횟집의 수족관에 들어간 듯 한 착각이 일 정도로 커다란 물고기들이 동굴 앞에 정말 많이 모여 있는데 우리 딸내미는 큰 물고기가 너무 많아 무섭다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구경했습니다. 저 혼자 동굴에 들어가 보려 했으나 동굴 부분에서 파도가 세서 저에겐 불가능했습니다. 헌데 다른 사람들은 동굴까지 가더라고요. 능력자들...

동굴 앞으로 이동하는 요트

동굴 부근 뿐만 아니라 닻을 내린 곳도 암초로 이루어진 섬에서 멀지 않아 형형색색의 다양한 물고기들과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VBI에서 스노쿨링이 목적이라면 Norman Island는 필수 코스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밥 먹고 하루 종일 스노쿨링만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anchorage in the bight bay, 스노쿨링 하기에 최적의 장소.


처음부터 이 곳을 알았다면 조금 더 일찍 와서 오래 머물었을 듯 한데요. 하지만 비자 만료가 코앞이라 다음날 바로 출발하는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저녁 노을과 펠리칸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출발했습니다.

Bye Bye, Norman Island


출발 하자마자 the bight bay앞에 조그마한 섬 주위로 배들이 모여 있는 게 보이더라고요. 왜 저렇게 많은 배들이 있는지 궁금하여 저희도 잠깐 들렀다 갔습니다.

pelican island

pelican island라는 섬인데 바다가 잠잠할 때 (주로 이른 오전) 스노쿨링을 하러 배들이 잠깐 머물렀다가 가더라고요. 저희도 마침 지나는 길이라 잠시 들렸는데요. 닻은 내릴 수 없고 buoy를 이용하면 되는데 무료입니다. rolling이 심해 오래 머무르기 힘든 탓에 buoy의 회전률은 빠른 편입니다. 저희도 1시간 머물었답니다.



buoy에서 섬까지는 가까운 편이며 (아이들과 함께 수영으로 왕복했습니다) 섬에 가까워질수록 수영장에서 스노쿨링을 하는 기분이었는데요. 물고기도 많은 편이며 섬 주위로 파도는 세지 않은 편이라 스노쿨링하기에 좋았습니다. 시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 sargasse(해초류의 종류로 바다에 표류함)가 많은 편이라 스노쿨링 할 때 방해 되더라고요.

pelican island

개인적인 견해지만 물고기 종류는 the bight bay가 더 다양했고 다채로웠으며 sargasse가 없는 the bight bay가 더 좋았습니다.

 

2025년 1월 25일 토요일

Peter Island-Great harbour / 나에겐 불호였던 개인 소유지 피터 아일랜드

 

Peter IslandBVI의 섬 중 개인 소유지로서 가장 큰 섬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Peter IslandGreat harbour라는 anchorage입니다

Peter Island의 지도 상 위치

anchorage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면의 해변은 모래가 아닌 자갈로 덮여있고 한쪽엔 개인사유지이므로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으며 그 뒤로는 건물이 보입니다. 그리고 anchorage로 들어가는 초입에 레스토랑이 있다고 합니다.

Peter Island의 Great harbour

Peter Island의 Great harbour

Peter Island의 Great harbour

anchorage는 수심이 깊은 편이었는데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천천히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육지 근처에서 갑자기 확 낮아집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그릇 같다고 할까요?

Peter Island의 Great harbour


육지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mooring buoy들이 있는데 유료입니다.

그리고 1박을 하는 당시 gust로 인하여 많은 양의 비와 46knots까지 찍은 바람이 인상적이었는데 바람이 능선과 능선 사이로 불면 중간에 막아주는 지대가 없어 풍속이 완화되지 못하여 그런지 바람의 세기가 다른 anchorage에 비해 센 편이었습니다.

Peter Island의 다른 anchorage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 곳은 날씨때문인지, 경고문 때문인지,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요트들이 꽤 있던 걸로 보아 제가 모르는 아름다운 매력이 있는 섬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시간이 더 있었다면 며칠 더 있어보며 좋은 추억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해변 쪽에서 바라 본 Peter Island의 Great harbour


다음날 기상하자마자 다른 장소(바로 근처)로 이동했는데요. 흐렸던 날씨가 anchorage를 벗어나기 시작하자 맑아지는 것을 보며 신기해 했답니다.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Beef Island – Long bay / 이름처럼 길게 늘어선 해변 롱베이가 있는 비프 아일랜드

 Beef Island는 Tortola섬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섬으로 이 곳은 공항이 있는 섬입니다. 

 Beef Island의 지도 상 위치

저희는 Beef Island의 Long bay에 닻을 내렸는데요. 하얀 모래 사장이 길게 늘어서 있어 이름도 Long bay인 이곳은 비행기의 이착륙이 보이는 공항이 바로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Long bay

그리고 해변 중간엔 bar와 많은 선베드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머무는 동안 선베드를 이용하는 손님은 없었으며 해변을 찾는 이들도 주말이나마 조금 보일 정도였습니다. 저 수많은 선베드는 크루즈여행 단체 손님용이 아닐까 추측만 할뿐입니다.

Long bay에 비치 된 선베드.

Long bay의 크기만큼 anchorage도 넓고 접근하기도 쉬우며 바닥도 모래라 닻을 내리기 너무 좋은데요. 이렇게 훌륭한 장점들을 지니고 있는데도 3일을 머무는 내내 Long bay에 닻은 내린 배들은 손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비행기 소음 때문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이착륙시 발생하는 소음이 크긴 했지만 빈도수가 적은 편이었어서 머무르기 그닥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Long bay

Long bay

Long bay에 있으면서 나름 한적하면서 평화롭다라고 느꼈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휴식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어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장소였습니다.

한적한 Long bay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Great Camanoe - Lee bay / 잠깐 머물고 간 그레이트 카마노 섬. feat.카랑그 생선

 

BVI에는 정말 크고 작은 섬들이 많은데요. 섬과 섬 사이가 멀지 않아 이동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답니다Anegada에서 다음 행선지는 Great Camanoe섬의 Lee bay였는데요. 오후 13시에 출발하여 16시에 도착했답니다.

Great Camanoe섬의 지도상 위치

그리고 Anegada에서 Great Camanoe섬까지 가는 길에 커다란 Carangue를 잡아 기분이 업되었는데요 Carangue크기가 워낙 커서 이 날 저녁 생선 파티를 했답니다. 하하하

Carangue

도착한 Lee bay는 둥근 곡선의 안으로 들어가 있는 형태로 되어있는데 배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프라이빗한 느낌의 장소였습니다

Lee Bay

해변은 자갈 해변이며 양 옆이 암벽으로 되어 있는데 생각보단 물고기가 적어 스노쿨링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해변을 마주 본 기준, Lee bay 왼쪽

해변을 마주 본 기준, Lee bay 오른쪽

그리고 배에서 나오는 불빛을 제외하면 Lee bay에서 맞은 밤은 정말 깜깜했는데요. 그 까만 밤은 수많은 별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으며 시커먼 바다에는 작은 플랑크톤이 빛을 만들어 내고 있었는데 어둠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광경이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오래 머물기 보단 반나절 혹은 1박 정도 하기를 추천합니다.

2025년 1월 19일 일요일

Anegada (anchorage,Flamingos ,sailing) / 플라밍고로 유명한 아네가다 섬

 Anegada는 BVI에서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이곳은 플라밍고 서식지가 있다는 정보 하나로 방문하게 된 섬인데요. 

지도-해상지도
Anegada 지도 상 위치와 출발 전 우리 배의 위치

 보통 도착하기 10마일 정도에서는 섬의 형체가 보이기 마련인데 이 섬은 전혀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만큼 대지의 높낮이가 전혀 없는 평평한 섬이었는데요. 이날 바람이 세게 불던 날이었는데 섬에 가까워져도 섬의 지형 특성상 바람이 전혀 잦아들지 않아 엔진의 RPM을 높여 도착했답니다. 
바다-세일링-요트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섬


 Anegada에는 anchorage가 별로 없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 처음엔 딩기dock과 근접한 곳에 닻을 내릴 수 있다하여 채널을 표시해 주는 Buoy들을 따라 섬 안쪽으로 들어가기를 시도했습니다. 
아네가다-섬-채널
채널을 표시하는 Buoy들


이동하는 내내 섬 특징을 미리 보여주기라도 하듯 채널 자체가 2미터가 겨우 넘는 곳이 허다했고 가는 중간 중간 채널 옆의 바닥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겨우 mooring 지역에 안전하게 진입했다 생각했는데 크나큰 오산이었는데요. 배가 진입하자마자 수심이 2미터 아래로 뚝 뚝 떨어지는 걸 본 순간 바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이 모래 바닥... 참고로 저희 배의 draft는 2.1M입니다. 수심이 낮아서 그런지 대부분의 배가 카타마론(hull이 2개 있는 요트)이었는데요. 저흰 아무런 미련없이 뒤도 안돌아보고 아슬아슬한 채널을 빠져나와 근처에 있던 anchorage에 닻을 내렸답니다. 
어네가다-카타마론
정박해 있는 카타 마론들


 이 곳 또한 anchorage 부분을 제외하고는 수심이 굉장히 낮고 범위 자체가 그리 넓지 않아 신경을 곤두세우며 닻을 내렸는데요. 심지어 anchorage수심도 2.5에서 3M! 정말 험난한 도착 과정이었습니다. 
anchorag앞의 풍경


이제 플라밍고를 보러 가볼까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인 저도 가는 내내 한껏 기대에 부풀었는데요. anchorage부터 딩기dock까지 6hp엔진으로 15~20분정도 걸리는데 딩기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수심이 너무 낮은 곳이 있어 프로펠러가 바닥에 닿을까봐 조심했었답니다. 

바람을 막아주지 못해 모든 나무들이 옆으로 누워서 자라는 중


 딩기dock은 호텔 안에 있는 듯한데요. 

딩기덕-피어
dinghy dock(딩기덕)

피어
dinghy dock 전체 모습

딩기덕 양 옆으로 해변이 예쁩니다. 해변 한번 구경하고 갈까요?


바다-모래사장
딩기덕 주위의 해변

레스토랑과 바를 지나면 엄청 짧은 메인 거리 위에 슈퍼, 렌트샵, 기념품샵등 상점들이 몇몇 보입니다. 
 Anegada 거리 풍경


어차피 길은 하나라 쭉 직진하면 되는데 마지막 상점을 기준으로 우회전하여 30분정도 걸으면 Flamingo Pond Lookout 장소가 나옵니다. 

플라밍고 전망대 가는 길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비치되어 있으며 무료입니다. 

전망대-어린이
전망대 망원경

 하지만 플라밍고 서식지가 이리 멀 줄은 몰랐는데요. 눈으로 보면 그저 저 멀리 분홍색 점들이 한데 뭉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망원경으로도 플라밍고 형체가 코딱지만한 크기로 보일 정도입니다. 
설명문-플라밍고-호수
플라밍고 서식지

당연히 서식지 보호 때문에 멀리 설치 되어있는 거겠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지라 실망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도 본 건 본 거니까 거기에 의의를 두며 돌아왔답니다. 

전망대 맞은편

그나마 다행인건 길은 평지라 그리 힘은 들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애초에 Anegada에 온 이유가 플라밍고를 보기 위해 온 거라 다른 곳은 따로 여행 하지 않았는데요. 섬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대중 교통이 없으므로 차나 스쿠터등, 렌트샵 이용은 필수입니다.


렌트 비용(2024년 기준)